북적임은 잠시 안녕! 거제 섬 여행, 한적한 풍경 속 나만의 힐링 명소 추천
바쁜 일상에 지쳐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푸른 바다와 잔잔한 파도 소리, 그리고 고요함이 가득한 곳이 떠오르시나요? 그렇다면 바로 이곳,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거제의 숨은 섬들로 떠날 준비를 하세요! 거제에는 잘 알려진 명소 외에도 사람의 발길이 덜 닿아 고유의 매력을 간직한 보석 같은 섬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북적이는 도심과 작별하고 온전히 자연 속에서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제의 한적한 섬 여행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거제 섬 여행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주목해주세요!
1. 연륙교 타고 훌쩍, 고요함이 머무는 섬 산달도
거제도의 서남쪽에 자리한 산달도는 최근 몇 년 사이 섬 여행객들에게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곳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거제의 다른 유명 관광지에 비하면 무척이나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하죠. 무엇보다 2018년 산달연륙교가 개통되면서 이제는 배를 타지 않고도 차를 타고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약 1.4km 길이의 이 연륙교를 건너는 순간,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서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달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느림'입니다. 연륙교 개통 전 배를 타고 오가던 시절의 고요함과 자연스러움이 섬 곳곳에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북적이지 않는 섬에서 오롯이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됩니다.
산달도에서 만끽하는 한적함:
- 산달연륙교의 밤: 낮에는 섬으로 향하는 길목이지만,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켜져 바다 위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합니다. 섬에 머문다면 꼭 한번 밤 산책을 나서보세요.
- 코발트빛 바다 따라 걷는 해안 일주길: 산달도를 대표하는 즐길 거리 중 하나는 바로 해안 일주 트레킹입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약 11km의 이 길은 코발트빛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걷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걷는 내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도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느릿한 평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 코스를 완주하는 데는 약 4~5시간 정도 소요되며,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중' 정도의 난이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화와 편안한 복장은 필수겠죠?
-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산행 코스: 산달도는 구릉 지형을 활용한 산행 코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산전마을 할묵재에서 산후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숲길과 바다 풍경이 조화롭게 펼쳐져 걷는 재미를 더합니다.
- 정겨운 섬 마을 풍경: 산달도에는 전등, 후등, 실리 마을이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돌담길과 정겨운 집들이 늘어선 마을 풍경을 천천히 거닐어 보세요. 특히 굴, 가리비, 유자가 유명하며,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거나 굴 양식장을 둘러보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 복합문화공간 '산도달도': 옛 산달분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산도달도는 카페, 전시 공간, 그리고 아늑한 숙박 시설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섬에서 하루 이틀 머물며 산달도의 매력을 깊이 느끼고 싶다면 이곳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산달도 여행 팁: 봄부터 가을까지가 트레킹과 해풍을 즐기기 좋은 시기입니다. 걷기 여행을 계획한다면 편한 운동화, 모자, 물, 간단한 간식을 꼭 챙기세요. 산달연륙교 야경, 달빛 쉼터 벽화, 해안길 바위 위 등은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은 스팟입니다.
2. 배 타고 5분, 편안함 가득한 힐링의 섬 이수도
거제도의 북동쪽에 자리한 이수도는 '섬 속의 섬'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산달도와 달리 이수도는 오직 배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데요. 거제 본섬의 시방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단 5분 만에 이수도에 닿을 수 있습니다. 배멀미가 걱정인 분들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짧은 뱃길입니다.
이수도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 그대로의 한적함'과 '1박 3식'입니다. 특별히 뭘 해야 한다는 강박 없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온전히 쉬고 싶을 때 이수도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바다와 특히 아름다운 석양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이수도 가는 법 (시방선착장):
- 주차: 시방항 선착장에 무료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배편: 선착장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승선 신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이때 신분증 제시는 필수이니 잊지 마세요!
- 운행 시간: 보통 2월부터 10월까지는 2시간 간격으로 배가 운행되며 막배는 오후 6시입니다.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겨울철에는 막배 시간이 오후 5시 10분으로 당겨지니 시간 확인은 필수입니다. 주말에는 이용객이 많을 경우 시간표와 상관없이 수시로 배가 뜨기도 합니다.
- 주의사항: 이수도 안에는 아주 작은 슈퍼 하나만 운영되므로, 필요한 간식이나 음료, 생필품 등은 시방선착장 주변이나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수도에서 즐기는 여유:
-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이수도 둘레길: 이수도 역시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아름다운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약 2시간 정도 천천히 쉬엄쉬엄 걸으면 섬의 풍경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둘레길 내내 시원하게 펼쳐지는 거제 바다뷰는 덤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귀여운 사슴 모형, 살짝 스릴 있는 출렁다리, 잠시 쉬어가기 좋은 정자,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금계국 군락지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 걱정 없이 편안한 1박 3식 펜션: 이수도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대부분의 펜션에서 '1박 3식'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숙소에 짐을 풀면 저녁 식사부터 다음 날 아침 식사, 점심 식사까지 모두 해결해주는 시스템이라 정말 편안하게 섬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가족 여행이나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쉬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시방선착장과 가까운 학섬펜션 등 다양한 펜션들이 1박 3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고요 속에서 즐기는 낚시: 조용하고 잔잔한 이수도 주변 바다는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방해받지 않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낚시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이수도 주요 매력: 짧은 배편으로 접근이 쉽고, 펜션에서 제공하는 1박 3식 덕분에 먹거리 걱정 없이 온전히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쉬기 좋은 섬입니다. 아름다운 둘레길은 섬의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마무리하며:
북적이는 관광지를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거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산달도나 이수도 같은 숨은 섬들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연륙교로 편리하게 닿을 수 있는 산달도에서는 바다를 따라 걷는 트레킹과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짧은 배편으로 들어가는 이수도에서는 1박 3식의 편안함 속에서 아름다운 둘레길을 걷거나 고요한 낚시를 즐기며 완벽한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올봄 또는 여름, 북적임 없이 나만의 속도로 거제의 자연을 만끽하는 한적한 섬 여행을 계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고요함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